가문을빛낸인물

노 서(盧 恕)

노 단(盧 亶)

노준경(盧俊卿)

노상인(盧尙仁)

노상의(盧尙義)

노상례(盧尙禮)

노상지(盧尙智)

노상신(盧尙信)

노 의(盧 毅)

노자원(盧自元)

노자형(盧自亨)

노자정(盧自貞)

 

 

생 애

㉮ 가문과 젊은 시절

㉯ 유배생활

㉰ 환로와 만년기

 

노수신(盧守愼)

선생의 품성▶

㉮ 효제충신

㉯ 학자로서

㉰ 교육자로서

㉱ 도덕군자상

 

㉲ 관료생활

     

학문과 철학▶

한국유학의

   전래와그 주류

선생의 문집

시강록

숙흥야매잠해

 

인심도심변

㉳ 집중설

㉴ 동몽수지해

㉵ 선생의 사상

 

 

㉶ 선생의 추원록

 

 

 

 

노 숭(盧 嵩)

생 애

선생의 품성

업 적

 

현대인물

 

▣ 노 수 신(盧守愼)

 

3. 學問과 哲學

 

사. 童蒙須知解

[동몽수지(童蒙須知)]는 남송(南宋)의 대학자(大學者)였던 주희(朱熹:즉 朱子)가 어린이의 기본적인 예의범절(禮儀凡節)을 기록한 것으로 주로 어린이를 위한 교육에 사용되어 왔는데, 선생이 진도(珍鳥)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두 조카의 교육을 위하여 주해(註解)하여 [동몽수지해(童蒙須知解)]를 지었다. 이 책의 내용은 어린이들이 배워야만 될 일의 차례와 그 도리(道理)를 밝힌 것으로 옷을 입고 갓을 쓰고 신을 신는 일에서부터 말과 걸음걸이, 청소, 글 읽기, 글쓰기 등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을 정연(整然)하게 기술(記述)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동몽선습 계몽편(童蒙先習 啓蒙篇)] 등과 함께 일반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고, 책도 판매되고 있으므로 원문(原文)은 생략하고, 다만 그 중요한 내용만을 소개하여 우리 노문(盧門)의 자녀교육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비록 시대가 다르고 사회제도(社會制度)와 생활양식(生活樣式)도 많이 바뀌었지만, 일상생활(日常生活)의 바른 도리(道理)를 가르치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을 한번쯤 음미(吟味)해 보고 가는 것도 가치(價値)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1) 의복관리 제일(衣服冠履 第一:의복과 갓과 신)

⊙ 옷, 갓, 신발을 단정히 하고, 허리띠와 단추 하나라도 잘 수습(收拾)하여 단정히 하여라.

옷을 벗어서는 잘 개어서 보관하고, 일을 할 때에는 간편한 옷을 입어라.

화려한 옷을 택할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빨아서 헤지지 않으면 된다.

 

2) 언어보추 제이(言語步趨 第二:말과 걸음걸이)

⊙ 어른께는 가라앉은 낮은 목소리로 자세히 말하되, 웃으며 농을 섞어 말하지 말라.

어른의 말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변론(辯論)하지 말며, 어른의 말에 과오(過誤)가 있으면 나중에 조용히 사리(事理)를 밝혀 말씀을 올려라.

아랫사람의 과오는 순한 말로 타일러 고치게 할 것이며,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면 단단히 나무랄 일이다.

나쁜 사건(事件)이나 나라에 해(害)가 되는 일을 모의(謀議)하면 자신의 뜻을 밝히고 절교(絶交)하여라.

걸을 때에는 달리거나 뛰지 말라.

어른께서 부르면 속히 다가가거라.

 

3) 쇄소연결 제삼(灑掃涓潔 第三:청소와 정리)

⊙ 방은 깨끗이 청소하고 물건은 잘 정돈하여 두어라.

어른이 쓰시던 물건은 잘 정돈하여 두고, 자기 마음대로 쓰면 안 된다.

남의 책을 빌리게 되면 깨끗이 보고 돌려주어라.

 

4) 독서사문자 제사(讀書寫文字 第四:독서와 글쓰기)

⊙ 주위를 잘 정돈하고 책상 앞에 바르게 앉아 글의 뜻을 이해하며 글을 읽어라. 마음의 집중(心到)과 눈의 집중(眼到), 그리고 입의 집중(口到)이 있는데 마음의 집중(心到)이 가장 중요하다.

책을 깨끗이 쓰고 공부한 후에는 잘 정돈하여 두어라.

글씨를 쓸 때 먹은 반듯하게 갈고, 먹물을 손에 묻히지 말라. 붓은 쌍구법(雙鉤法)으로 높이 잡아라. 종이를 위에 놓고 베끼거나 덧칠하지 말라.

잔꾀를 생각해 내지 말고 글씨의 획을 바르게 쓰면 기(技)와 예(藝)는 저절로 생긴다.

 

5) 잡세사의 제오(雜細事宜 第五:행해야 할 작은 일들)

⊙ 일찍 일어나고, 너무 일찍 자지 말라.

공놀이는 심하게 하지 말라.

음식을 너무 탐내지 말라.

인사를 할 때에는 허리를 굽혀라.

어른이나 친구사이에 처음 볼 때에는 자기 이름을 밝혀라.

어른을 부를 때에는 무슨(某)어른이라고 자(字)를 써라.

집밖으로 나갈 때에는 반드시 어른께 알리고, 돌아와서는 얼굴을 보여라.

어른 앞에서 음식을 먹을 때에는 소리를 요란하게 내지 말라.

음식을 가려서 먹지 말라.

어른을 모실 때에는 공손히 하고, 묻는 말에는 성실히 대답하라.

문을 열 때에는 요란하지 않게 하여라.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 있을 때에는 자리를 넓게 차지하지 말라.

어른은 항상 왼쪽에 모시고 자신은 오른쪽에 서라.

술을 지나치게 마시고 난동을 부리지 말라.

화장실에 갈 때에는 겉옷을 벗어놓고 갈 것이며, 용변(用便)을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라.

어두운 밤에 등불 없이 다니지 말라.

아랫사람과는 농(弄)을 하지 말라.

그릇은 꼭 잡아서 조심해 다루어라.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곳에는 가지 말라.

길에서 어른을 만나면 공손히 인사를 하여라.

잠을 잘 때에는 이불로 머리를 덮어 쓰지 말라.

음식을 먹을 때 숟가락을 들면 반드시 젓가락을 놓고, 젓가락을 들면 반드시 숟가락을 놓으며, 먹기를 마치면 반드시 숟가락과 젓가락을 상 위에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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遺章閣

(유장각은 문간공 소재선생의 문적을 보관 전시하기 위해 1990년에 세운 전시관이다.

1986년에 문화재로 지정된 소재선생 전적과 영정 및 소재선생과 관련된 타 선현의 문적과 간찰 등을 전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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